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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허영한교수

서양 음악역사 중 시대별 장르음악 - 오페라

오페라의 정의

오페라(opea)는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다. 종합예술로서의 오페라는 음악, 문학, 무용, 조명, 무대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총체적 종합이다. 이정도로 정의를 내릴 수 있는데, 이러한 여러분야중 오페라에서는 음악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페라는 어렵다라고 하는 것은 언어의 전달이 안되는 이유가 가장 손꼽을 것이다. 그래서 극장처럼 번역된 가사를 자막으로 처리하기도 한다는데, 또 이렇게 자막처리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자코모 푸치니 (1858-1924)


푸치니는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베르가모에서 태어나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며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마지막 작곡가라는 평가를 받는데, 푸치니의 3대 오페라는 라 보엠(1896), 토스카(1900), 나비부인(1904)이라 할 수 있고 이 외에도, 마농 레스코와 투란도트가 유명하다.


그 중 푸치니의 나비부인에 대해서 보면

(1) 등장인물

초초상: 일명 나비부인 (소프라노)

스즈키: 초초상의 하녀 (메조소프라노)

핑케르톤: 미 해군 장교 (테너)

샤플레스: 나가사키의 미국 영사

이 외에도 중매쟁이 고로를 비롯한 나비부인의 친인척들이 나오고

때와 장소: 20세기 초의 일본 나가사키


(2) 줄거리

1막: 미 해군 장교인 핑케르톤이 나가사키 항구에 머물면서 일본인 부인(나비부인)을 맞이함.

2막 1부: 핑케르톤이 떠난 후, 홀로 남은 나비부인은 남편의 귀환을 기다림

2막 2부(또는 3막): 미국 여인과 결혼하여 아이를 데리러 온 핑케르톤을 보고 나비부인이 자살함.


1막 이중창(어느 개인날)은 귀에 익숙한 음악인데 나비부인과 핑케르톤의 첫날 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극중 인물의 나이는 성악가의 음역에 따라 결정되는데 여성 성악가의 높은 음역 순으로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가 있다. 남성 성악가의 높은 음역 순으로 테너, 바리톤, 베이스가 있다. 보통 남녀의 높은 음역인 소프라노와 테너가 사랑하는 쌍으로 나온다.


근데 오페라의 특성 때문에 노래한다는 것의 한계가 있다. 보통 연극배우들이 연기로 처리하는 많은 부분을 오페라에서는 성악가의 노래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베드신을 예로 들면 오페라에서는 무대 위에서 신혼 부부가 침실로 가기 전까지를 연기하지만, 음악으로서 베드신 장면을 만들어 낸다. 오페라 이해의 첫 출발은 노래한다는 것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다 부터 출발이다.


오페라 대본의 문학적 수준

미국인들은 나비부인을 동서양의 상이한 문화의 충돌로 이해를 한다. 사랑에 대해 문화적으로 다른 이해가 초래한 비극으로 이해한다. 이런 줄거리는 반드시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할 수있으며. 괴테의 파우스트 1부는 나비부인의 줄거리와 매우 흡사하고, 또 우리나라의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도 나비부인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심수봉과 나비부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의 가사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눈앞에 바다를 핑계로 헤어지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해

        뱃고동 소리도 울리지 마세요

        하루하루 바다만 바라보다

        눈물지으며 힘없이 돌아오네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아-

        이별의 눈물 보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남잔 다 그래


        매달리고 싶은 이별의 시간도

        짧은 입맞춤으로 끝나면

        잘 가요 쓰린 마음 아무도 몰라 주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주 가는 사람이 약속은 왜 해

        눈멀도록 바다만 지키게 하고

        사랑했었단 말은 하지도 마세요

        못 견디게 네가 좋다고

        달콤하던 말 그대로 믿었나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아-

        쓸쓸한 표정 짓고

        돌아서선 웃어 버리는

        남잔 다 그래


가사의 내용이 나비부인의 줄거리랑 유사하다.


근데, 오페라의 대본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서 그 오페라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학적 수준은 떨어져도..음악을 통해서 그 작품의 깊이를 더 하기 때문에 문학보다 음악이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나비부인 중 나비부인의 아리아 “어느 개인 날” (Un bel di vedre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