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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일기

젊음과 늙음

젊음과 늙음

글쓴이 : 김시현(초등학교 6학년)

날짜 : 2016년 3월 23일



젊음과 늙음.

단순하게 따지자면 나이가 적음과 나이가 많음이다.

하지만 이것도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보통 우리는 젊음하면 패기, 열정, 의욕, 도전 등을 떠올린다. 반대로 늙음은 안정, 고독 등을 연상시키게 한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정말 맞는 답일까? 반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젊었을 때와 늙었을 때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

젊음, 즉 어릴때는 조금이라도 '동심'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달에 가보고 싶다. 무지개를 타 보고 싶다..하지만 이것도 잠깐이다. 학교에 들어서면 1등, 꼴등으로 순위가 나뉘고, 취업을 하려면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지는게 현실이다. 이렇게 동심은 조금씩 사라진다. 그런데 오늘 읽은 '우주호텔'에서는 동심이 가득한 메이와 노년을 땅만 바라보면 산 종이할머니가 만난다. 그리고 메이는 종이할머니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내가 메이였으면 할머니는 나에게 그냥 친구였겠지만, 내가 종이할머니라면 메이는 나에게 삶을 살아가게 하는 또 하나의 존재였을 것이다.

그 이야기에서만 그랬을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늙을 수록 과거를 회상하며 동심을 되찾고 싶어하는 듯하다.

'그땐 그랬지...'라고 추억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그들에겐 이미 일상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당 다시 열정을 가지고 싶어하는 노인분들의 모습을 상상해본적이 없어서 인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지고 한다.


우리는 아직 젊다. 하고싶은것도 많고, 의욕도 왕성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노인이 되어 안정된 삶을 추구할 것이다. 하지만 젊음이 있기에 늙음이 있고,  늙음이 존재해서 젊은이 있는 것이다. 결국 둘의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 이 두개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늙어서 마음만이라도 풍족한 사람이 되고 싶다. 동심과 희망을 잃지 않는 늙음 그건 어쩌면 모두의 꿈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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