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의 이해-권용준교수

그림을 통한 도덕적 가치추구

그림을 통한 도덕적 가치추구

 

화가들은 그림 속에 나름의 도덕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바로크 시대 프랑스의 거장 니콜라 푸생의 작품을 통한 도덕적 가치의 추구를 확인해 봄 

니콜라 푸생과 그의 작품 <세월이라는 이름의 음악과 춤>

(1640년경. 캔버스 위에 유화, 84.8 x 107.6 cm. 런던 웰리스 컬렉션)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은 17세기 바로크 시대를 이끈 프랑스 화가이다. 그는 명확한 데생과 차가운 색조, 단정한 구도를 수단으로 그림의 균형과 조화의 미를 추구하였다. 이런 기법으로 인해 그의 화면은 매우 세련되고 정연(整然)하다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푸생은 회화가 지닌 최고의 목적은 인간의 숭고한 사유와 진지한 행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는 예술이 인간의 감각보다는 정신에 작용해야한다는 믿음에 기초한 것으로, 이를 위해 그는 반짝이는 색깔과 같은 사소한 문제를 억제하고 형태와 구성에 역점을 두었다.


예술의 정신적인 면을 중시했던 푸생은 사람들에게 선(善)과 도덕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과거의 영웅담이나 신화, 성서의 이야기를 소재로 택하였으며, 인간의 고결한 사유를 표현하는 그의 그림은 다소 냉정하고 이지적으로 보여 이해하기에 좀 난해한 면이 있다. 이러한 그의 화풍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 <세월이라는 음악과 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