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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허영한교수

미니멀리즘 음악 - 존 애담스

 미니멀리즘 음악가  존 애덤스 (John Adams, 1947-)

  30년대에 태어난 제1세대 미니멀리즘 음악의 뒤를 잇는 제2세대 미니멀리즘 음악의 작곡가

  화음의 사용에 대해 보다 고전적인 면모를 보인다.

  제1세대 미니멀리즘 작곡가에 비하면 보다 클래식한 면을 강조한다.

 


 

존 아담스 (b.1947 John Adams)는 미니멀음악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개인적으론 현재, 가장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작곡가를 굳이 한명 말하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존 아담스'를 말할 수 밖엔 없을 정도이다.

 

블루밍턴 시절, 가장 개성적이면서도, 장인스럽고, 그러면서도 대중적인 그의 음악들을 들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고, 특히 그의 리듬과 악기간의 상호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의 현란한 관현악법에 감명을 받았었다.

 

존 아담스는 하바드대학을 졸업하고 70년말에, 그당시 미국의 음악계를 지배하던 음열음악의 교조주의적 분위기에 반발하여,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팝음악에 나타난 대중적 영향과 전자음악 특히 씨퀀스 프래그램을 사용한 리듬의 결과들을 어쿠스틱 악기에 사용하는 실험을 하였다.

 

한편으론, 어떤쪽(?)에서는 미니멀음악의 대중적이고 친숙한 사운드가 쉽다고 평가절하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것은 막상 존 아담스의 악보와 그의 작품들을 보고 나면,  단지 선입견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언젠가, 현재 베를린 필의 지휘자로 있는 사이먼 래틀이 그의 작품 "Harmonium" 를 리허설 하는 비디오을 본적 있는데, 관현악과 인성의 섬세한 전개과정은 현대음악 연주에 정평이 난 래틀조차도 여는 현대곡들보다도, 공들여 일일히 통제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다중적 리듬

(multi-layered rhythm)이 펼치는 현란한 음악의 전개, 관현악적 색깔과 악기의 난이도는 정말 대가의 손길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다.  

 

아직도 그의 음악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조금은 뜻밖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론  그의 또다른 관현악 작품 "Harmonielehre" (1985) 를 추천하는데, 반드시 악보하고 같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