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음과 함께 친구의 문자 메세지가 도착했다
이번 모임일시는 10월 2일이며 6시에 정가네에서 보잔다.
벌써 몇해인가?
혈기 왕성하고 철없던 시절
어른인양 어른의 흉내를 냈던 시절
돌이켜 웃음을 주는 것은
어른 흉내를 내는 어리숙함과
많은 것을 고려치않고
친구에게 온통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인 듯 하다.
몇일밤을 같이 있어도 할말이 많았고
몇일밤을 같이 있어도 할일이 많았던
사고많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이제 다시 만나 그 추억을 안주삼아
술한잔 건네며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인사하며 돌아설때
무거운 발걸음과 처진 어깨를 어찌 할 수 없다.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시간들이 지나간다.
올 해는 보름달에 빌어야 할 일들이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