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그 가을의 뜨락
작은형의 소개로 알게되어
일찾기 싫은 오후에 검색을
통해서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아직 채 1편도 보지 못했지만
기억을 붙잡을 방법이 없어
할머니의 일기 몇 편을 적어 옮겨 본다..
----------- 행복이란 -----------
행복이란 조금은 모자라고,
조금은 불안하고,
조금은 아쉽지만,
아직은 덜 익어서 내일을 기다리는 것....
----------외로움-------------
인간은 외롭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도...
좋아하는 이들이 옆에 있어도..
그것은 영원하지 못한 한 순간의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외롭기 마련이다...
----------일어나자------------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자..
누워있는 것은 쉬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아니다.
일어서서
잃어버린 나를 찾자....
------------호박꽃--------------
호박꽃은 아무리 못생겼어도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장미꽃은 아무리 곱다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생각해보면...
동물이고 식물이고....
모든 것이 다 만족이 없다.
-------------바람----------------
창밖에 부는 바람
죽음의 신음소리도 들었을 것이고
갓 태어난 아이의 숨소리도 거쳐왔을 것이다.
잠 못 이루는 이밤,
바람에게 많은 사연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