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최강야구

최강야구.



최강야구.

월요일 JTBC 10시 30분 방영하는 프로그램
은퇴하였거나 아직 아마추어로 유망주인 야구 선수들이 팀을 이루어
실력 높은 아마추어 고등학교, 대학교, 독립리그 등의 팀들도 대전한다.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보는 내내 쫄깃쫄깃하다.

최강야구는 연출이 특별하다. 아니 기가 막히다. 
야구를 이제 막 알기 시작한 사람들이 편집한 것 같은 연출은
신선함과 색다른 포인트로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타석에 타자가 들어서고,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베토벤의 운명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이 극적효과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

일반적인 프로야구 중계를 보면, 외야 플라이 정도는 공 맞는 방망이 소리만
들어도, 아나운서의 목소리 톤만 들어도 평범한 외야 플라이구나 알수 있는데,
최강야구 연출에서는 도대체 알수가 없다. 이게 홈런인지, 외야 플라이인지~
외야플라이 하나에 선수, 감독, 선수단 환호, 관중의 모습까지 화면에 담으면서 
빠른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데 답답하지 않다. ^^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대화는 너무나 인간적이여서 그들을 좋아하게 만든다.
평소에는 실력있는 선수로만 기억했는데, 경기에 대한 태도, 서로에게 건네는 아주 쎈 격려, 
가감되지 않는 일상용어 등등으로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정근우선수의 술취해 머리에 넥타이 두르고 고성 지르는 연출은 있다면 꼭 가지고 싶은 피규어같다. 

일주일 내내 표정변화 많지 않은 일상이지만 최강야구를 시청할 때 면 
큰소리로 웃고 있는 내 모습에서 행복함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너무 늦게 끝난다는 거다. 
저녁 열시반에 시작해서 새벽 한시 다되서 끝난다는 것이다. 

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데..ㅠㅠ
경기에서 지는 날이라도 되면, 무슨 한일전에서 대패한 것 같아서 마음을 추스리며 억지로 잠을 청해야 한다. 
이제 한경기라도 지게되면 프로그램 폐지란다. 이 무슨 쫄깃함이냐~

당연히 맥을 목추는 화요일이지만 다음 월요일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