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스카프
삼십도 넘는 날씨
설짧은 스커트는
호랑이의 포효를
담아서 실룩거린다.
쨍하는 햇살에
다리가 풀리며..
구월십칠일
허영을 매매하는
뉴타운의 매대의
호랑의 눈매가
호랑이스러운
스카프
스카프 쥐어든 내가 있고
기억치 못하는
포장지로
엄마를 포장했다.
범띠의 엄마는
호랑이 스카프에
하나가 된 듯
포효없이
호랑이 눈물을 흘린다
햇살에 무너져가는
몸
뭍혀있는 호랑이 냄새를
찾아
킁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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