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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지오돌이
2014. 4. 17. 08:54
내가 아파서
내가 힘들어서
뉴스를 접는다.
너희들을 접는다.
앵커의 떨리는 침묵이
잔잔한 바다속에
비명지르는 목소리를 대변한다.
그 비명이
산 자의 통곡과 겹쳐
난 귀도 막으련다.
먼산 먼하늘 쳐다보며
눈에 밟히지 않게
그리 할련다.
나 몰래 내리는 눈물도
난 그냥 가련다.
미안한데.
그게
내가 더 산거 같아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