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수영, 그 즐김

지오돌이 2009. 12. 7. 21:47

2007년 10월

집앞 체육센터. 소홀했던 건강도 신경좀 쓰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에 제격이다면서 수영강습을 신청한 달.

 

2007년 10월

음파..음파..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호흡,  유아풀에서의 호흡연습, 집 세면대에서도 연습하는 열정...

 

2007년 10월

'정보가 곧 실력이다' 생각으로 이곳 저곳을 서치하다가 발견한 수영사랑, 곧바로 가입 

그 많은 사람들이 회원이라는 사실, 그 위용에 놀랐고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텍스트, 동영상

의 정보를 보면서 몸으로는 이해 못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하려 했던 시절

 

2008년 2월 - 수영사랑 첫 정모 참석

매일 접속하는 수영사랑.

정모, 번개모임 한 번 참석하지 못했지만 낯익어 가는 사람들

드뎌 마음먹고 처음으로 조원 정모에 참석...구리의 강습체험...대단한 포스, 분명 나보다 손위사람으로 판단 ^^*

소심함에 식사하지 못하고 헤어짐.

 

2008년 5월 - 아현번개 참석

회사근처인 아현번개에 처음으로 참석.

나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인사한 몽고,

도끼짱의 과감한 언변, 나보고 형님이랜다.

친형님 같은 은빛형님, 꼬부기 형님. 모든 번개 똑같지만 사람좋은 배려들..

 

2008년 8월 미사리 3Km 핀 수영

낯이 조금씩 익어진 아현번개 회원님들의 권유로 미사리 대회 감행

첫 대회 출전, 몽고의 인솔로 이어진 수영은 완영의 감동으로 이어지고,

그 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그 무게감이 가져다주는 그 행복

그 대회경험담은 두 달넘게 회자됨 ^^

 

2008년 9월 아산대회

사람에 대한 정이 깊어짐으로 인하여 대회 응원 겸 구경삼아 나간 나들이

대타출전, 처음으로 스타트대에 서 봄. 생각보다 많이 높은 스타트대.. 두려웠던 기억 

수영 잘하는 사람이 이리도 많다는 것을 느끼고, 여러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즐거움

더욱이, 구미수영사랑의 회원들을 만나게 됨. 수영에 대해서는 열정많은 구미수사 식구들

 

2009년 7월 거제도 구조라 3Km 바다수영

꼬드김, 신청 모두 도끼짱였지만 망망대해에서 수영해보면 어떨까는 막연함으로 참석

먼시간을 혼자서 운전하는 대발이..수영만큼이나 좋은 사람들~

해파리의 쏘임이 있어서 고생했지만 부산수사, 구미수사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바다수영의 색다른 매력에 빠짐 ( 한 1분동안 아무도 없는 바다위를 혼자 수영하고 있는 유유자적한 느낌)

 

2009년 8월 미사리 3Km 두 번째

두 번째 출전으로 인해 다소 위안삼았지만, 역쉬 만만치 않음

이 날였을까? 완영메달을 본 딸은 ' 왜 아빠는 은메달만 따와? ' 어록을 남김 ^^

 

2009년 9월 고양 국민생활체육 수영대회

접영 50m, 배영 50m 출전 - 내 이름으로 된 첫 시합

접영에서 뜻밖의 득템 획득 (출전선수 3명, 한 명을 제낌, 은메달 획득)

접영시, 호흡이 불안정하여 경기후 심한 두통 휴우증에 시달림 -> 새벽 응급실행

 

2009년 12월 부천 마스터즈 대회

접영 50m, 자유형 50m 출전

대회 준비하는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코치가 되어준 황장군

열정을 담아 준비하는 보이쉬, 레몬트리

그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감동임

밖에 눈발 내리는 날, 열정의 열기로 뜨거웠던 날을 또 기억할 것이다.

 

수영 배운지 2년이 지난 지금,

무엇에 이토록 즐거워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무엇에 이토록 집중하려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무엇에 이토록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무엇에 이토록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무엇에 이토록 즐김을 표현할 수 있는지 기억에 없다.

 

나이 마흔 즈음에 즐긴다라는

그 본연의 뜻을 이해하게끔 해준 수영에 고맙고

이 즐기는 과정을 이끌어준 수영사랑에 감사하다.